최병암 산림청장은 28일 경남 합천 산불과 관련해 "야간에는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주력하고 해가 밝는 대로 진화 헬기 47대를 투입해 정오까지 큰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이날 오후 8시 40분께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불 진화 현장지휘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에서 원인 불명으로 발화한 산불이 강한 바람으로 북진해 일몰 전 경북도로 넘어갔다"며 "현재 추정되는 산불 영향 구역은 200㏊를 약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낮 동안 강풍과 연무, 고압선 등 영향으로 진화 작전이 원활하지 않아 야간 진화 상황까지 이어졌다"며 "헬기로 진화하는 공중진화의 경우 고압선 때문에 불길과 다소 떨어진 높은 곳에서 물을 뿌려 진화 효과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 400명, 경북 450명 등 정예화된 인력을 야간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야간에는 보이지 않는 지형지물로 진화대원이 다칠 가능성이 있어 진화 경험이 없는 공무원은 철수시키고, 숙련된 인력 위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에는 불이 확산하지 않는 데 주안점을 두고 안전하게 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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