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도 칼 뺐다..."러시아서 디즈니 영화 개봉 안해"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는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월트디즈니 측이 러시아에서 곧 개봉될 픽사 영화 ‘터닝 레드’를 포함해 영화 개봉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월트디즈니 측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과 비극적인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러시아에서 개봉되는 극장 영화들의 개봉을 잠시 중단한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향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그간 NGO 파트너들과 함께 난민들에게 긴급 원조를 해오는 등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간의 사업 행보를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침략을 계기로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취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는 디즈니가 처음이다.

디즈니에게 러시아는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큰 시장이다. 디즈니는 소니와 공동 제작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 러시아서 5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한편 이번 디즈니의 결정은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20개의 러시아 국영 채널에 의무적으로 콘텐츠를 보급해야 하는 러시아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