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WC에선 지난 3년간 축적된 이동통신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 CEO들은 망이용 대가 문제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부활한 MWC.
전 세계 통신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번 MWC에선 지난 3년간 축적된 이동통신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망사용 대가`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 제공 사업자의 망 투자 분담 문제가 주요 안건이었습니다.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언급된 구체적인 망 투자 분담 방식에 대해 “정부가 조성한 펀드에 콘텐츠 제공 사업자(CP)들이 투자해, 통신망 구축을 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또한 각종 회의에서 이와 비슷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소송전으로 번진 망 이용료 갈등이 글로벌 무대에도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겁니다.
통신사들은 5G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구글과 넷플릭스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트래픽 발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트래픽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번 MWC 기간 중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 KT 입장에서는 3.7~3.74GHz 대역에 대한 수요를 검토해서 의견을 정부에 드리겠다. 그런 걸 포함해서 정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만 지난달 17일에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사 CEO들이 만나 주파수 할당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 만큼, 이번에도 결과를 예단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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