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탈달러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전 세계 국가들의 새로운 통화수단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날 노보그라츠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오랜 시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달러의 입지가 최근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노보그라츠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새로운 통화수단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30% 넘게 급락하면서 기존 통화수단 역시 불안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정부와 은행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최근 각종 경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보그라츠는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축출된 이후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악용될 수 있는 전형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이용해 SWIFT 제재를 우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소들이 러시아 가상화폐 계정을 차단해야 된다고 요구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노보그라츠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기존 통화수단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12% 오른 44,07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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