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지난해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HMM에 대해 "투입한 금액의 3∼4배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공적 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에 성공한 첫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HMM에 7조4천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13조8천억원, 영업이익 7조4천억원이라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성적을 냈다"며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하면 공적자금 투입 금액의 3배 이상을 회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HMM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여전히 코로나19, 해운선사동맹(얼라이언스) 계약 기간 등 여러가지 대외 변수가 있다"며 "앞으로 2∼3년간 대내외 경영 여건의 안정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해수부는 오는 4월까지 중장기적인 해운 산업 발전 로드맵을 수립해 대내외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와 관련해선 "수산업계의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과 보상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CPTPP 가입과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CPTPP 가입을 위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허용하는 등의 방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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