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묵직하게 극을 주도한다. ‘그리드’ 김아중이 단단한 연기로 극의 세계관을 현실에 안착시켰다.
지난 2일 공개된 디즈니+ ‘그리드’의 김아중이 능력과 정의를 모두 갖춘 능동 캐릭터로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3화에서 정새벽(김아중 분)은 유령 추적에 필수불가결한 인물로 강력계 형사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이날 새벽은 유령(이시영 분)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체 증거 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 관리국 내 기밀이 보관된 13층에 잠입하려는 김새하(서강준 분)에게 출입 권한을 가진 관리국 부국장(장소연 분)의 지문을 만들어줬다. 부국장의 지문을 통해 확보한 유령의 과거 행적 영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가 시공간을 자유롭게 다니며 그리드를 생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남과 동시에 작은 무기 하나로 사람을 순식간에 태워 죽이기까지 한 것. 무기는 새벽이 유령과 대치했을 때 새벽의 팔에 닿아 흉터를 남겼던 물체였다.
이어 영상을 본 새벽은 “또 쓰기 전에 빨리 잡아야 할 텐데”라는 말로 범인과 공범 체포가 최우선인 형사로서 느끼는 우려와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 "왜 내 앞에 나타났을까요?"라는 말로 스스로에게, 동시에 시청자에게 물음을 던졌다. 시공간 이동이 가능한 유령이 왜, 새벽 앞에 나타나 자신의 실체를 드러냈는지 의문을 키우며 시청자가 집중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김아중이 그리는 정새벽은 현실적이고 예리했다. 유령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을 알게 됐을 때도, 살인범의 공범인 그가 인류를 구원한 그리드의 창시자임을 알게 됐을 때도 `현실`을 즉시 했다. 김아중은 정새벽의 형사로서의 태도를 무게감 있게 표현하며 `그리드` 세계관에 대한 현실감을 더했다. 유령에 대해 쏟아지는 정보들에 단단하고 직관적인 톤을 더해 상대를 파악해가는 형사로서의 수사적인 관점을 느껴지게 했고, 사건을 파고드는 예리한 눈빛은 살인범과 공범을 쫓는 추적자로서의 면모를 단단히 했다. 이처럼 김아중이 끌어가는 장르적 분위기는 극이 담고 있는 세계관을 현실에 잘 부합시키며 또 한 번 장르퀸 `김아중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편, 무게감 있는 연기로 스토리텔링에 힘을 싣는 배우 김아중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그리드’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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