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사우디 600조 프로젝트' 도전장

입력 2022-03-04 18:14   수정 2022-03-04 22:13

    현대차, 사우디 스마트시티 '도전장'
    <앵커>

    현대차그룹이 이르면 다음 달 전체 사업비 600조 원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차의 스마트 시티 전략이 담긴 조감도를 한국경제TV가 단독으로 입수 했는데요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복잡한 도시에는 언제나 이처럼 차량이 넘쳐나죠. 누구나 한 번쯤 차도 전체를 땅 밑으로 옮긴다거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드는 상상을 해보셨을 텐데요. 현대차그룹이 바로 이런 상상을 현실로 옮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단독 입수한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시티 조감도`입니다.

    육각형 모양으로 둘러싼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물가와 가까운 곳은 주거지로 구성하고, 외곽으로 나갈수록 고층 빌딩을 세우면서 지금의 도시계획과는 정반대로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병원과 같은 필수 인프라에 도달하는 시간은 최대 5분, 도시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데는 최대 20분을 넘기지 않는 게 네옴 시티의 구상인데,

    지상 운송수단은 모두 지하화하고 로봇과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인 UAM을 보급해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게 현대차의 복안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이미 4년 전에도 정의선 회장이 선언했다시피 약 30% 정도는 UAM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몇 년 있으면 상용 모델부터 먼저 나오거든요. 또 이 오프로드에 움직일 수 있는 `로봇빌리티`라고 그랬죠. 로봇 개통들 이런 것들을 다양하게 구현을 하면서 미래형 무공해 모빌리티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겠다는 건데 이런 그림을 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시티 같은 데 스마트 시티 구성을 할 때 굉장히 중요한 이동 수단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단순히 차 판매에 그치지 않겠단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미래 사업을 위해 95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도 내놓으면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위한 발판을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강현 /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 2022-2030년까지 투자계획은 총 95.5조 원이며 이는 전동화를 비롯해 수소,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틱스와 같은 다양한 미래 기술 영역에 대한 R&D 투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2022 CEO 인베스터데이 당시)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사우디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인근 중동 국가와 연계할 가능성도 높아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빙현지 / 산업연구원 해외산업연구실 연구원 : 스마트시티 발주 규모에서 가장 큰 규모거든요. 네옴 시티 프로젝트 하나만 해도 5천억 달러 정도 규모고 이거를 사우디 2030 프로젝트 전체로 확대했을 때는 8천200억 달러 정도인데, 이게 사실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볼 수 있거든요. 부분적으로 수주하더라도 당연히 이게 산업적으로 연관 산업에 대한 파생 효과 그리고 고용에 대한 파생 효과가 엄청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기업들 입장에서는 정말 큰 기회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수소SUV 넥쏘와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 친환경차를 잇따라 수출한 만큼, 사업 수주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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