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핵 위기' 확전 우려…나스닥 1.66%하락

입력 2022-03-05 07:11   수정 2022-03-05 07:59


미국 뉴욕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핵 위기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9.86포인트, 0.53% 하락한 33,614.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전날보다 34.62포인트, 0.79% 떨어진 4,328.87로, 나스닥 지수는 224.50포인트, 1.66% 밀린 13,313.4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해 1월 고점 대비 9%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각각 10%, 17%가량 하락했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핵 위협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원전 단지를 포격해 일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전 내 6기의 원자로는 모두 핵연료를 내장하고 있어 원전 시설이 포격으로 피해를 보면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하락한 1.73%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유럽증시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가 약 4%, 영국 FTSE100지수는 3% 이상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3.6%가량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로 급등세를 지속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7% 이상 올라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한 주간 유가는 26% 이상 상승했다.
백악관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고용이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67만 8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만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고용 지표는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나오는 마지막 고용 지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올해 3월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50bp 수준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개별 기업들 가운데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 공장이 상업 생산을 위한 독일 환경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0.1%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 내 신규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고, 에어비앤비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을 내놨다.
두 회사 주가는 각각 2% 가량, 6% 가량 떨어졌다.
항공주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이 각각 5%, 9% 이상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 주가도 7%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아이쉐어스 MSCI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 등 3개의 러시아 ETF 거래를 중지시켰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가 2% 이상 오른 반면, 금융과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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