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규모 유행으로 어린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일부 유명 제품을 중심으로 소아용 감기약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소아 재택치료 키트에 해열제 등이 포함된데다 상비약을 비축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진 탓이다. 이에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제약업계와 감기약 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제약업계와 감기약 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시럽 형태의 소아용 해열제와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와 간담회를 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유관 협회를 통해 제약사들에 어린이 감기약과 해열제 등을 증산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아 재택치료 키트에 시럽제 감기약과 해열제 등이 포함된 터라 증산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러한 요청에도 단기간 내 설비 증설 등을 통한 대규모 증산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그 대신 기존 설비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챔프`, `콜대원` 등 유명 어린이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이미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해 물량을 납품하고 있으며, 재고를 쌓아둘 겨를이 없이 바로 도매상과 약국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최대한 생산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지금 현장 수요의 반도 채우질 못하는 느낌"이라며 "예년 1∼2월과 비교해 생산량과 매출 모두 2∼3배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증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공장을 풀 가동해서 신속하게 공급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인 수급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일부 약국에서 유명한 제품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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