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SEC 조사까지"...꽁꽁 얼어붙은 NFT 시장

입력 2022-03-07 10:10  



NFT 시장에 대한 열풍이 얼어붙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속속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FT의 평균 판매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급감하고 있다.

이날 매체는 업계 데이터 조사업체인 논펑거블의 자료를 인용해 NFT의 평균 판매가격이 2천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일 사상 최고치인 6천9백 달러에 달했던 평균가격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또 보도 전일(현지시간 3일) NFT 거래소의 하루 평균 총매출액은 약 2천62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1월 31일 하루 총 매출액이 1억 620만 달러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지난 2월 24일 이후 평균 판매가격은 30%가량 떨어졌다.




전세계 최대 NFT 거래소로 꼽히는 오픈씨는 지난 1월 약 50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이후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며 거래량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오픈씨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 침체 탓으로 풀이된다.

이후 팬데믹 부양책 완화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감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짓누르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감소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투자 관리 회사 AQR 캐피털(AQR Capital Management)의 전 금융시장 리서치 총괄 애런 브라운은 "지난 한 주 동안 NFT의 평균 최저가(Floor Price)가 약 40% 정도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NFT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 역시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일(현지시간) NFT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SEC는 NFT가 기관의 규정에 어긋나는지, 일반 주식처럼 자금 확보 수단으로 이용되는지 등의 여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사진=CryptoWi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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