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선거일 오후 5시30분 이후 투표 외출"

입력 2022-03-07 15:29  


방역당국이 대선 투표일(9일) 투표하려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외출 시간을 `오후 5시30분 이후`로 권고했다. 확진·격리자의 투표 시간이 오후 6시~7시 30분까지인 만큼, 투표소까지의 이동 시간과 투표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투표 시간과 투표소까지의 이동 소요 기간 등을 고려해서 당일 오후 5시 30분 이후부터 외출해달라"며 `투표 관련 외출 시 준수사항`을 발표했다.

정 청장은 "이동할 때는 도보 또는 자차, 방역택시 등을 이용하고, KF94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면서 투표사무원 외의 타인과의 접촉 또는 불필요한 대화를 자제해달라"며 "아울러 투표 이후에는 다른 장소를 방문하지 말고 즉시 격리장소로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본투표 당일 예상 확진자 및 격리자 규모와 관련해선 "최근 (일일) 확진자가 20만명 정도 발생하고 있지만, 여기에 매일 격리 해제되는 인원까지 고려해봐야 한다"며 "재택치료를 위해 격리 중인 인원은 현재 약 120만명 정도에서 증가하는 추세라 7∼8일 확진자 및 격리해제 인원에 따라 선거 당일 규모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증상이 가벼워 입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고 있는 재택치료자 수는 115만6천185명이다. 증상의 위중도에 따라 병상에 입원 중인 경증∼위중증 환자 2만38명을 포함하면 전체 확진·격리자 숫자는 약 117만6천223명 정도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약 25% 안팎을 차지하는 18세 이하 연령층을 제외하면 실제 유권자는 88만2천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투표 당일 확진·격리자 인원은 이들 가운데 사전 투표에 참여한 인원을 제외하고, 7∼9일 사이에 신규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에서 해제될 인원을 더하고 빼야 해 예측이 쉽지 않다.

관할 보건소장은 외출이 허용되는 대상자에게 당일 낮 12시와 오후 4시에 한 차례씩 `외출 시 주의사항` 등을 포함한 외출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외출 안내문자를 받은 대상자는 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이를 제시하고 투표하면 된다.

선거 당일 신규 확진·격리자에게는 확진·격리 통지에 외출안내 문자도 함께 발송된다. 다만 외출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더라도, 의료기관으로부터 받은 확진통지 문자 등을 제시하면 투표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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