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 선과 악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입력 2022-03-08 08:30  




안보현의 재발견이다. 배우 안보현이 역대급 인생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방송 첫 주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안보현의 피 땀 눈물 열연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생애 첫 타이틀롤을 맡은 안보현은 극의 중심에서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한 획을 그었다.

오로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 역을 맡은 안보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매운맛 액션과 실제 군인 같은 비주얼, 정확한 딕션,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군대라면 치를 떨던 도배만(안보현 분)이 용문구(김영민 분)의 솔깃한 제안을 받고 입대해 시키는 일을 모두 처리하는 비열한 악(惡)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는 도배만의 단면일 뿐이었다. 단순히 돈이 목적이 아닌 본인이 추구하는 방식으로 숨어있던 가해자들을 처벌해 나갔다. 죄를 감춘 채 입대한 인물들을 타깃으로 삼은 그는 실리와 정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렇듯 선과 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도배만의 양면성이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이다.

안보현의 디테일한 연기는 시청자들이 도배만 캐릭터에 끊임없이 의문을 갖게 만든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릎 꿇는 것도 마다하지 않던 그가 일말의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마치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듯해 차후 변화를 기대케 한다.

이 가운데 지난 7일 방송 말미 도배만은 큰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변장한 차우인(조보아 분)과 마주했고, “운명을 거부할 선택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함께 앞으로의 선택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한편, 안보현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열연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군검사 도베르만’은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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