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블유케이가 항공기 엔진부품 전문기업 하나아이티엠(하나ITM) 인수에 한발짝 다가서며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8일 이더블유케이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하나아이티엠 매각에서 조건부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조건부인수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응찰자가 없으면 조건부인수인이 최종 인수하게 되는 방식이다.
하나아이티엠은 국내 유일 항공기 엔진부품 정밀가공 전문기업이다. 항공엔진제조기업인 프랑스 사프란(SAFRAN),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항공기 엔진 필수 부품인 터빈 베인(Turbine Vanes), 씰(Seals) 등이다.
하나아이티엠이 생산하는 제트엔진 주요 부품은 에어버스 A320neo, 보잉 B737맥스에서 사용되고 있다. 두 기체군이 전체 완제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5% 정도로 높아 최근 반등하고 있는 항공산업 경기와 함께 해당 부품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더블유케이는 하나아이티엠 인수 추진과 함께 본격적인 신항공사업을 펼쳐갈 계획이다. 항공기 부품사업 뿐만 아니라 항공정비사업(MRO), 항공금융사업 등 통합적인 항공산업 분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더블유케이 관계자는 "하나아이티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이 악화되며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항공기 제트엔진 부품을 수주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 약 3,200억원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항공산업이 반등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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