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공개 초읽기...서학개미 주가상승 베팅 [GO WEST]

입력 2022-03-08 19:18   수정 2022-03-08 19:18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내일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하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빅 이벤트를 앞둔 애플과 애플의 주가 전망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새 아이폰을 공개합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3시에 중저가 아이폰 라인인 아이폰 SE3를 공개하는 건데요.

    전작인 SE2에 비해 100달러 저렴한 300달러로, 한화로 약 37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애플의 신제품이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걸로 관측되나요?

    <기자>
    네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시면 2021년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인데요.

    작년에 애플이 선방하면서 삼성과의 점유율 격차를 많이 좁혔습니다.

    월가에선 애플이 이번에 중저가 라인을 내 놓으면서 삼성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인 사믹 채터지는 이번 중저가 라인이 삼성 등 다른 휴대폰 유저들의 유입을 끌어올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최근 같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한 점은 공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전작인 SE2보다 성능은 보완하고 가격은 100달러나 저렴하게 책정한 겁니다.

    <앵커>
    중저가 라인의 제품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이번에 더 주목받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의 중저가 라인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SE3는 SE 보급형 라인 최초로 5G를 지원하고요.

    고급형인 ‘아이폰13’ 시리즈에 사용된 최신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 분석가로도 알려진 대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64GB, 128GB, 256GB의 저장 옵션으로 출시되고요.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레드 3가지라고 합니다.

    디자인적으로는 물리적인 홈버튼을 탑재하고 한뼘 사이즈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이전에 아이폰을 이용해보신 분들은 아실만한 추억의 아이폰 디자인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앵커>
    애플 주가 얘기를 한번 해보죠.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리던 애플의 주가는 올들어 주춤하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에 182달러까지 올랐던 애플의 주가는 현재 1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술주이기도하고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가 반영된 탓인데요.

    주가는 주춤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애플의 주식을 쓸어담았습니다.

    서학개미들은 올들어 애플 주식을 12억 7,500만 달러, 우리돈 1조 5762억원 규모로 매수하면서 상위 3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리스크인데 애플이 받는 타격은 없나요?

    <기자>
    물론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눈여겨볼 대목은 애플이 러시아 사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책을 발표했다는 점인데요.

    애플은 지난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내에서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이 운영하고 있는 앱스토어 내에서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 뉴스 등 러시아 관영매체들을 퇴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런 선제적인 철수 결정에 대해 월가에선 애플이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영업 타격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졌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이와 관련해서 분석을 내놨는데요.

    이번 러시아 사태로 애플을 받을 손실률은 최대 매출의 1~2%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겁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이렇게 평가한 이유는 애플이 러시아에 자체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타사 소매업체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애플에 대해서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애플의 주가 전망도 궁금합니다. 월가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애플 주가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 43명의 의견을 정리해봤습니다.

    강한 ‘매수’ 의견은 27명, ‘보유비중 확대’는 6명, ‘중립’은 9명, ‘보유비중 축소’는 1명이었습니다.

    ‘매도’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아무도 없었네요.

    이들이 제시한 애플의 평균 목표주가는 190.69 달러였습니다. 현재 주가보다 30달러 정도 웃도는 수준입니다.

    약 9시간뒤 발표될 애플의 빅 이벤트에서 아이폰 말고도 신규 아이패드 에어도 함께 선보일 걸로 점쳐지는데요.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5.4를 선보일 걸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애플의 빅 이벤트 이후 애플의 주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애플 실적의 반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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