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크·암호화폐 매체 Hanlire)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루블화 마켓에서 이날 총 거래액은 1천4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금융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도권 금융시장이 통제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가상자산 매입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일 거래액은 약 1천3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259% 뛴 수치였다. 이후에도 러시아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이날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 고래(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이날 호주의 암호화폐거래소인 BTC 마켓의 최고경영자(CEO)인 캐롤라인 보울러는 “러시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러시아 법인들을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글로벌 금융 제재 회피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면서 글로벌 거래소들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알고리즘 거래업체 이피션트 프론티어의 앤드류 투 사업개발 매니저는 "앞으로도 더 많은 러시아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가상자산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 연방 기관들은 가상자산의 국가 안보 및 경제적 영향뿐만 아니라 규제 변화를 검토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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