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곧 발'인 美, 휘발윳값 상승은 곧 가계부담 증가로 이어져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고공 행진하자 이에 대응해 미국의 20·30세대가 자동차 운행습관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자동차협회(AAA)가 미국 성인 1천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과반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면 운전 습관 자체를 바꾸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반등급 무연 휘발유 소매가격은 19.3% 올랐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보인다.
휘발윳값이 오르는 만큼 운전량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80%에 달했다. "저녁 식사·쇼핑·여행을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18~34세 성인은 43%, 35세 이상의 성인은 53%를 기록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카풀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34세 이하 성인들의 43%가 카풀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35세 이상의 성인들의 53%가 카풀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휘발윳값의 상승이 여름 휴가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과반(52%)은 휘발윳값 상승과 무관하게 여전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고, 42%는 기름값이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름값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모노카운티의 경우 이미 갤런당 6.023달러까지 폭등했다. 미국은 `자동차가 곧 발`이라는 점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가계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이 같은 국제유가 급등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매체 OilPrice.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