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또 우크라이나 시장을 납치했다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전범들이 드니프로루드네시 예브헨 마트베예우 시장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침략자가 테러범으로 변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와 국제기구는 우크라이나와 민주주의에 대한 러시아의 테러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드니프로루드네시는 드니프로강 유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소규모 도시로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주 안에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르인폼(Ukrinform)도 자포리자주 군 당국 대변인의 페이스북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13일 오전 8시 30분 드니프로루드네 시장을 납치했다"며 러시아군이 지역사회 대표의 공신력을 훼손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계속해서 지역 주민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브헨 마트베예우 시장은 러시아군의 진격에 의해 납치된 두 번째 우크라이나 시장이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자포리자주 멜리토폴시의 이반 페도로프 시장은 무장한 괴한들에 의해 구금됐다.
러시아 지원을 받는 루한스크주의 지방 검사는 페드로프 시장이 테러 활동을 돕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테러 조직의 일원이라는 혐의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자포리자주 정부는 멜리토폴 시의회 의원이었던 갈리나 다닐첸코가 새로운 시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으며 뉴욕포스트와 가디언은 다닐첸코는 러시아가 세운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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