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국산 밀 정부 비축량을 전년보다 5천600t(톤) 늘어난 1만4천t으로 정했다. 밀 생산기반을 확충해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2022년 국산 밀 비축계획을 발표했다. 밀 비축물량은 1만4000톤으로 정했다. 작년 8401톤에 비해 66.6% 매입량을 늘린다. 2년 전 853톤에 비해서는 16배 많은 것이다. 매입 시기는 작년보다 약 1개월 앞당긴 6월로 결정됐다.
올해 정부는 국산밀 1만4천t을 비축하며, 민간 매입가격과 같은 40㎏당 3만9천원(일반 양호 등급)에 매입한다.
또 작년에는 장마 기간인 7월 말에 매입해 농가에서 밀 보관과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매입 시기를 수확 직후인 6월로 앞당긴다.
아울러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산물 매입을 시범 시행한다. 시설이 부족한 농가에서 생산한 밀은 인근 농협의 시설에서 건조한 후 정부에서 매입하는 방식이다.
비축밀 품질검사 전에 밀의 단백질 함량을 알고 싶은 농가를 대상으로 무료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축밀은 양곡 부족 등 비상시에 대비해 보관되며, 평시에는 국산 밀을 이용하는 식품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식량작물 수급 안정과 식량안보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국산 밀 비축 확대 등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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