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푸틴의 상대 못돼"...체첸 독재자 머스크에 경고장

입력 2022-03-16 10:11   수정 2022-03-16 14:14

머스크 "푸틴, 일대일 결투하자...내기는 우크라이나"
로고진 "머스크, 작은 애송이·약골...대결 시간 낭비"
라잠 카디로프,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 실패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 러시아 체첸 공화국의 수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의 발언을 남겨 화제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체첸 공화국의 수장이 머스크의 트위터 게시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면서 "머스크가 푸틴 대통령의 상대가 되지 못하며 자국으로 무사히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는 게시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이번 결투의 내기로 우크라이나를 걸자"면서 "푸틴이 자신 있다면 나의 도전을 받아들이겠지만 그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의 드미트리 로고진(Dmitry Rogozin) 사장은 "작은 악마야, 넌 여전히 애송이고 약골이다, 대결은 시간 낭비다"라고 응수했다. 드미트리 로고진은 스페이스X의 우크라이나 인터넷 지원 사건으로 이미 머스크와 한 차례 설전을 벌인 인물이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악마의 부대`라고 불릴 만큼 잔혹함으로 악명이 높은 체첸 민병대를 이끄는 람잔 카디로프가 입장을 밝혀 화제다.
이날 람잔 카디로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게시글을 통해 "머스크 한 가지 충고를 하지. 너와 푸틴 대통령은 전혀 다른 리그에 있어. 너의 힘을 과대평가 하지마"라고 전했다.
이어서 "푸틴 대통령과 결투를 벌일 경우 너는 일론(Elon)이 아닌 일로나(Elona)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며 "너는 절대로 푸틴 대통령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로나는 일론이라는 이름의 여성형 표현으로 머스크가 남자로서 자국을 무사히 돌아가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카디로프의 게시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계획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인물이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람잔 카디로프의 텔레그램에 업로드 된 영상에서 카디로프가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에서 군인들과 만나는 장면이 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그동안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왔는데, 카디로프와 체첸 민병대도 젤렌스키 암살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목표로 투입된 체첸의 민병대를 최근 무력화시킨 바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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