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캐피탈의 매니징 파트너인 아닐 라나디브(Aneel Ranadive). 구직자에 IQ와 MBTI를 묻는 것을 승인한 적 없다고 전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사진=SOMA Capital)
실리콘 밸리의 한 벤처 캐피털 회사가 구직자들에 IQ와 MBTI 검사 결과를 입력하라고 요구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소마 캐피탈(SOMA Capital)은 이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사과의 뜻을 표하며 "이력서의 해당 항목을 즉시 삭제하겠다"고 전했다.
소마캐피탈은 자율주행 자동차 회사 `크루즈`와 소셜 미디어 앱 `하우스파티`를 비롯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대한 가운데 이달 초 투자자 직무(Multi-Stage Investor Role)직원을 모집했다.
이력서에는 IQ와 MBTI 검사 결과를 작성하라고 쓰여있었으며 검사를 위한 웹사이트의 링크가 제시됐다.
이날 트위터에 이력서의 스크린샷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뉴욕대 법대 새뮤얼 에스트라이처 교수는 "1964년 시민권법 하에서 IQ 검사를 구직시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위법의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소마 캐피탈의 매니징 파트너인 아닐 라나디브(Aneel Ranadive)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즉시 해당 항목 삭제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라나디브는 "대단히 유감이며 사과를 표한다"고 고개숙였고 "우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진취적이고 사려 깊은 팀원을 원한다. (IQ와 MBTI 결과가 아닌) 글쓰기, 대화, 문제 해결력을 살핀 뒤 인재를 뽑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뒤 마이어스 브리거스의 대변인은 "테스트는 MBTI(Myers Briggs Type Indicator Test)의 공식 버전이 아닐 뿐더러 이 테스트 결과를 고용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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