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코로나 대유행 종식됐다" [GO WEST]

입력 2022-03-17 19:06   수정 2022-03-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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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전 세계는 이제 엔데믹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자신감을 보인 인물이 있다고요?

    <외신캐스터>
    네, 델타 항공의 CEO 에드 바스티안이 주인공인데요.
    미국 본토 내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그간 움츠러들었던 여행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델타 항공 주가는 당장 지난밤만 6% 가까이 올랐는데요.
    바스티안은 최근 실적 호조를 근거로 “코로나 대유행이 끝났다, 이제는 바이러스에 통제받는게 아닌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근 국제 항공기 이용요금이 상승했다, 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항공료 인상 부담이 여행 수요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건가요?

    <외신캐스터>
    네,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항공기 이용요금 상승이 불가피했다는 점, 바스티안도 언급했는데요.
    비행기값 상승에도 여행 수요는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회복 속도가 어느 정도인가 봤더니요, 델타 100년의 역사 중 지난 주 이틀 동안 항공편 예약 신청자가 가장 많았을 정돈데요.
    델타항공은 “이번 분기 수익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당시의 78%까지 회복되고 좌석 마일당 총수익도 2019년 3월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델타항공 뿐 아닌 미국 전체 여행주들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NN비즈니스는 올해 2·4분기, 200달러인 항공권의 경우 15~20달러 더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코로나 팬데믹이 끝을 향해가고 있긴 한데 그렇다고 마냥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아직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습니까?

    <외신캐스터>
    맞습니다, 소비재 대표주자 스타벅스만 해도 인플레이션 부담의 급한 불을 꺼보겠다며 옛 CEO를 복귀시켰는데요.
    최근 케빈 존슨 CEO가 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이 임시 CEO직을 맡기로 한 겁니다.
    하워드는 초기 11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매장을 전세계 77개국, 무려 2만8천여 개로 확장시킨 전설적인 CEO인데요.
    슐츠는 ”비록 스타벅스로 돌아갈 계획은 없었지만 스타벅스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책임감을 갖고 나아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년간 스타벅스는 높은 수익을 기록했음에도 성장세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7년 4월부터 시작된 케빈 존슨 CEO 재임 기간/ 스타벅스의 주가는 42% 올랐지만 이는 같은 기간 맥도날드 주가 상승폭 (8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슐츠 명예회장은 새로운 정식 CEO가 임명될 때까지 임시 CEO로 일하면서 급여로 단돈 1달러만 받기로 했는데요.
    짧은 기간이지만 구원투수로 복귀한 하워드 슐츠가 저조한 성장세와 거센 인플레이션 압력에 휩싸인 스타벅스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저 역시 기대해보겠습니다.
    요즘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큰데 세계 유명인사들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고요?

    <외신캐스터>
    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였던 빌 그로스가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꿨습니다.
    비트코인 급등세를 두고 `광기`라고 칭했던 그로스가 비트코인을 소액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건데요.
    빌 그로스는 지난 2017년에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서 가치저장 수단으로 적정하지 않다, 비트코인은 화폐나 금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5년이 지난 최근에는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봉착했다, 달러화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소액이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고 전한겁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꾼 빅샷들이 빌 그로스 말고도 여럿 있는데요.
    켄 그리핀과 레이 달리오도 비관론에서 낙관론을 펼치며 이 대열에 합류한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리핀은 미국의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CEO이자 전 세계 40위 부자인데요. 과거에는 암호화폐 투자가 튤립파동과 다를 바 없다, 암호화폐 시장은 눈물로 끝날 것이다, 라며 투자를 비판했으나 암호화폐 시장의 덩치가 커지자 “내가 잘못 판단했다”며 비트코인 투자를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2017년에는 비트코인이 거품일 뿐이며 화폐로는 기능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돌연 지난달에는 비트코인을 소액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제2의 달러가 될 수도 있고, 16세기 당시 네덜란드의 튤립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가상자산의 발전 방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비트코인의 가격에 따라 투자자들은 물론 빅샷들의 투심도 바뀌기 마련인데요.
    레이 달리오의 조언처럼 암호화폐가 제2의 달러가 될지, 제2의 튤립이 될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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