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팽창한 국내 미술시장의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막을 올린 화랑미술제에 미술애호가들이 몰리고 있다.
화랑미술제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는 "VIP 관람일인 16일 5시간 동안 3천850명이 방문해 첫날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으며, 판매액이 약 4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첫날 판매액은 지난해 5일간 매출 72억원의 60%를 웃도는 수치이다.
16일에는 정오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고, 개막 시간인 오후 3시에는 행사장 외곽을 한 바퀴 돌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다고 협회는 전했다.
국제갤러리가 출품한 박서보의 작품이 35만달러에 판매되고, 갤러리현대는 이강소의 작품을 2억원에 판매하는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빠른 속도로 팔려나갔다.
올해 40회를 맞은 화랑미술제에는 역대 최다인 143개 화랑이 참가해 작가 800여 명의 작품 약 4천점을 선보인다. 첫날 VIP 관람에 이어 17~20일은 일반 관람 기간이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 아트페어로, 국내 주요 아트페어 가운데 연중 가장 이른 시기에 열려 그해 미술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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