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0.5%씩"·"연내 3%"…매파적 발언 쏟아낸 연준

입력 2022-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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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금리를 인상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앞으로 더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공개 발언이 쏟아졌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지시간 18일 성명을 내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3% 이상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이 예상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1.875%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 정례회의에서 매번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야 도달 가능한 수준이지만, 불러드 총재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25bp의 금리인상에 반대하며 50bp 인상을 요구했던 불러드 총재는 "위원회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가 목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올해 중으로 한 번 이상의 50bp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초반에 몰아서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 우리가 올해 그리고 내년 물가에 영향을 주려면 더 많은 (통화)완화 조치의 제거가 필요하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가까운 미래에 한 번 또는 여러 번의 50bp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물가 지표)는 50bp로 가라고 우리에게 울부짖고 있다"면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때문에 25bp 인상에 찬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연준에서 가장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인사로 꼽혔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올해 말까지 정책금리 목표 범위가 1.75∼2%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할 경우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연준이 50bp의 금리인상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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