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가 이른 결혼과 이혼 상처를 고백하며 딸 이유비, 이다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견미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허영만과 충북 보은 식당들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1984년 MBC 공채 17기 배우로 데뷔한 견미리는 데뷔 초 20개 이상의 CF를 찍으며 365일 중 360일을 일했을 정도로 활발할 활동을 벌였다. 특히 24살 이른 나이에 결혼을 결정한 그는 순탄하지 않았던 첫 번째 결혼 생활과 삼남매 엄마로의 삶을 언급하기도 했다.
견미리는 "지금 생각하면 조금만 잘 버텼으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좋은 위치의 연기자가 될 수도 있었다"라며 "뒤돌아볼 시간 없이 1년이 지나서 그 다음에 일이 하나도 없더라. 일이 뚝 끊기니 불안감 너무 커서 결혼하게 됐다"라고 결혼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막상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가치관이 안 맞는 사람과의 무게가 너무 크더라. 여러가지 생각만 했는데 결국 보석과 같은 두 딸을 얻고 28살에 홀로서기를 결심했다"라고 털어놨다.
견미리는 "그때는 힘든 줄 몰랐다. 근데 다시 가라면 못 간다. 무서워서 못 간다"면서 "그때는 아무생각 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했다. (아이들과) 나눌게 많았는데 놓쳤다는 생각이 많다. 일하는 엄마로서"라고 소회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따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딸 이유비, 이다인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은 다른 길을 가길 원했다. 너무 힘들고 너무 고생스럽고 열심히 해야 하고"라면서 딸들의 배우 생활을 반대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전했다. 그는 엄마이자 선배 배우로서 별의별 지적을 다 하게 된다면서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한편, 견미리는 임영규와 결혼해 딸 이유비, 이다인을 얻었고 1993년 이혼했다. 이후 1998년 한 사업가와 재혼해 아들을 뒀다.
(사진=TV조선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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