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첫 업무, 5월 10일 용산서"
비용 추산 496억원
"용산·강남 등 추가 규제 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은 오늘(20일) 오전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제기되는 다양한 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해 윤 당선인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라며 이전 이유를 밝혔다.
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윤 당선인은 취임식이 열리는 5월 10일 이후 대통령으로서 첫 업무를 용산에서 시작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 이전 소요 예산 면에서 용산이 광화문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사, 리모델링, 경호 등 소요 비용을 계산한 결과 총 496억 원이 들 것이라고 기재부를 통해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1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비판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 공백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현 국방부 상황실은 청와대 상황실로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휘체계와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운영에 시간적 공백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국방부는 합참본부 상황실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제고되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사작전 지휘부가 근접한 장소에 있게 돼 유사시 신속한 소통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안보 대비 태세가 더욱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이전이 코로나19 회복 등과 같은 민생현안이 아닌데 마치 1호 공약처럼 추진된다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코로나 보상 이런 시급한 민생문제는 바로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며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할 경우 주변 지역에 추가 규제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 주변은 군사시설로 인해 신축이라든가 개발이 그 제한 범위 내에서 제한된 것"이라며 "추가적인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다음 주 열릴 국무회의 때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의결이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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