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하루’ 진구가 휘몰아치는 감정 열연으로 안방을 장악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는 딸 이수아(조유하 분)를 살리기 위한 이호철(진구 분)의 처절한 사투가 펼쳐진 가운데,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이호철의 절박한 감정선을 묵직하게 그린 진구의 연기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딸 이수아가 납치되고 정체 모를 인물에게 협박을 받게 된 이호철의 서사는 일을 계획한 배태진(하도권 분)의 시선으로 다시 진행됐고 끔찍한 상황에 놓인 이호철은 그저 딸을 지키고 싶은 평범한 아버지이자 가장일 뿐이었다. 그렇게 현재로 돌아온 이후의 시점, 배태진은 협박 전화를 시작으로 이호철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고 배태진의 지시에도 이호철은 딸 이수아와 함께 있던 파리빌의 보안 직원 김동주(김도현 분)를 떠올리며 그의 은신처로 향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김동주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딸 이수아의 사진에 놀람도 잠시, 금세 돌아온 김동주로 인해 두 사람의 격투가 벌어졌고 속절없이 밀리면서도 계속해서 반격을 가하는 이호철의 투지는 딸을 향한 절박한 마음을 느끼게 했다. 치열한 싸움 끝에 CCTV를 확인했지만 이수아를 데려간 이는 다른 사람이었고 의심의 끈도 놓아졌다. 결국 모든 것이 자신이 자리를 비운 탓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원망하는 이호철에 보는 이마저 숨죽여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호철에 김동주는 10분 이내에 딸을 돌려준다는 범인의 말에 기대어 유추해 봤을 때 파리빌 내에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고 이호철 또한 가능성을 인지하며 곳곳을 찾기 시작했다. 배태진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김동주의 연락을 받고 간 기계실에서 마주한 배태진. 위기의 순간, 배태진의 공격을 받은 김동주를 끌어내 밖으로 빠져나갔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김동주가 죽음을 맞는 동시에 이내 쫓아온 배태진의 살벌한 협박에 결국 이호철은 딸 이수아를 살려줄 것을 부탁,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더욱이 범인을 찾아내 죽이라는 배태진의 말을 끝으로 혼란에 빠진 이호철의 모습은 모두를 충격으로 빠뜨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진구는 딸을 눈앞에서 놓친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과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규하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이호철의 복합적인 감정을 선명하게 표현해 내며 극을 이끌어갔다. 매초마다 섬세하게 바뀌는 표정과 어조의 완급조절은 그가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슬픔과 후회, 자조와 죄책감이 뒤섞인 감정을 폭발시킨 연기는 묵직한 힘을 발휘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텐션을 좌지우지했다.
무엇보다 딸 이수아를 살려달라며 호소하는 장면에서는 이호철의 부성애를 애절하게 담아내며 캐릭터의 심정에 오롯이 빠져들게 했다. 이렇듯 매회 완성도 높은 연기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진구가 또 어떤 연기로 안방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진구 주연의 OCN `우월한 하루`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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