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밈 주식 열풍에 제동이 걸렸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장외거래서 8.04% 하락했다. 게임스톱은 회계연도 4분기에 1억4천750만 달러(주당 1.9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8천50만 달러(주당 1.19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이후 18일(현지시간) 3% 상승하며 90.7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여전히 작년 1월 27일 최고치(347달러)에 비하면 73%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게임스톱을 비롯한 여타 밈 주식의 변동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 하락 소식에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도 약세를 보였다. 이후 AMC가 광산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 올랐으나 여전히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가정용품 소매업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소프트웨어 및 핸드셋 제조업체인 블랙베리, 핀란드 통신 기업인 노키아 등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밈 주식은 작년 최고가 대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날 블랙베리와 노키아의 주가도 각각 0.6%, 1.3% 약세를 기록하다가 정규장서 상승마감했다.
밈 주식의 이 같은 변동성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잇따른다. CNN비즈니스는 밈 주식에 투자하는 젊은 투자자들 상당수가 특히 밈 주식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해 단기 투자 성향을 보여서라고 짚었다. 투자 리서치 회사 뉴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밈 주식 투자는 무모하고 불필요한 위험을 수반한다.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잠재적인 하락의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월가는 밈 주식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도 취약하다고 짚었다. 게임스톱은 팬데믹발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0년 3월부터 현 분기와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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