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집 판매량이 일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문고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드라마·시나리오 분야 서적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대본집은 `그 해 우리는`이었다. `연모`, `커피 한잔 할까요?` 등이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대본집은 2020년 영화 `기생충` 이후 주춤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분야 책은 그동안 연간 40∼60종 출간됐지만, 지난해는 82종으로 늘었고 올해도 현재까지 17종이 나왔다.
대본집 독자는 여성이 74.1%로 남성(25.9%)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6.2%로 가장 많고 30대(28.5%), 40대(18.7%) 순이었다.
대본집이 인기를 끌자 종영된 드라마 대본을 옮긴 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2018년 방송을 탄 `나의 아저씨` 대본집은 출간 전 예약판매만으로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서른, 아홉`,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술꾼도시여자들` 옷소매 붉은 끝동`, `지옥`,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 대본집도 곧 출간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드라마 원작 소설이나 웹툰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은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팬심으로 명대사를 읽으며 드라마의 장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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