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가 2년 전의 설움을 씻고 재기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2년 전 웬디스는 야심 차게 준비한 아침 메뉴를 대중들에 선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외식업계의 아침 식사 메뉴 매출이 급감했고 웬디스의 새로운 메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아이홉(IHOP)의 제이 존스 대표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아침은 직접 집에서 해결하고 있다"며 판매량 급감의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웬디스는 아침 메뉴 개발을 거듭했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병행했다.
또 미국 노동시장서 구인난이 계속됐지만, 꾸준히 인력을 보강했다. 경쟁사 타코벨은 직원 수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침 식사 이후에 문을 열게 된 것과 대조된다. 웬디스도 "(여타 외식업계와 마찬가지로) 인력 부족 문제와 씨름했지만,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덕분에 지난 해 일부 수확을 거뒀다. 아침 식사메뉴의 매출을 약 25% 성장시킨 것이다. 웬디스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더 있다며 올해엔 조식 매출이 10~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웬디스의 아침 식사 매출은 미국 지역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10%라는 웬디스 자체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웬디스의 서비스 최고책임자(CCO) 커트 케인은 인터뷰에서 "현재 웬디스는 패스트푸드 업계 3위지만 2위인 버거킹의 실적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우리의 첫 번째 미션은 버거킹을 제치는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버거킹은 지난 몇 년간 미국 시장 사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버거킹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8% 상승에 그쳤다.
케인은 또 "일찍이 맥도날드가 아침 식사 판매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결국 웬디스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웬디스는 아침 메뉴 사업을 캐나다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웬디스는 올봄 캐나다 전 지점에 아침 메뉴를 판매할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더불어 아침 식사 시간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확장하며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한편 웬디스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7.6% 상승했고 시가총액이 47억 9천만 달러에 달한다.
(사진=Ea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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