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총 93대 운항...정부·항공사 '묵묵부답'
2019년 보잉 737NG 균열 결함 발생
21일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 기종(MU5735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사고 기종 93대가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방항공은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추락과 관련해 보잉 737-800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2일 각 항공사와 아이스카이트레블록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고기종과 동일한 B737-800은 무려 93대나 운항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이 3대 (제작연도 2000~2011년), 제주항공 39대 (제작연도 2002~2018년), 진에어 19대 (제작연도 2000~2016년), 티웨이항공 27대 (제작연도 2003~2017년), 이스타항공 3대 (제작연도 2010년), 플라이강원 2대 (제작연도 2009~2012년)를 운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 균열이 발생한 보잉 737 NG 기종 100대를 정밀 점검해 총 13대에서 균열을 확인하고 보수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737 맥스 기종이 해외에서 추락하자 보잉이 원인규명과 보강작업을 하는 기간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웃나라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대형 참사가 발생했지만 정부와 업계는 점검해보겠다는 언급조차 없이 운항을 강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운항중인 B737-800 기종은 주로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투입되어 있다.
한편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중국 남부지방에서 추락한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 국내선 여객기의 추락 사고 조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외신에 따르면 칼훈 CEO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사고 이후 고객 및 규제당국과 긴밀히 연락해왔으며, 중국민간항공국(CAAC)이 이끄는 조사에 기술 전문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안전과 투명성, 무결함을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고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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