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의 처절한 연기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조보아는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노화영(오연수 분)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 역을 맡았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복수의 칼을 갈며 상처와 분노를 안고 고통 속에서 살아온 인물.
지난 22일 방송된 8회에서는 차우인이 3년 전, 노화영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모습이 그려졌다. 차우인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노화영을 죽일 마음으로 다가섰지만,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그간 묵혀온 증오의 무게가 너무 컸기 때문.
조보아는 이렇듯 노화영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왔지만 총을 쏠 수 없었던 차우인의 증오를 가슴속 깊이 새겨진 울분 담은 눈물로 표현했다. 대사 없이 차갑게 굳은 눈빛과, 살기를 머금은 입술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며 그간 쌓였던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을 털어놓으며 원기춘(임철형 분)을 쏜 김한용(김아석 분)의 증언을 받아냈다. 같은 아픔을 가진 차우인의 덤덤한 고백과 공감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 이에 사고 후 군의관에게 받은 CT 사진이 형의 사진이 아니라는 사실과, 원기춘이 형을 살린 것이 아니라 총을 쐈다는 내용을 고백하는 편지를 입수할 수 있었다. 난항을 겪고 있던 수사 상황이 반전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방송은 8회에 걸쳐 잔혹했던 과거를 보여준 조보아의 애처로움과 아픔을 담은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극에 달한 회차. 이는 수많은 좌절과 분노의 순간을 견디고 이를 복수의 발판으로 삼게 된 차우인의 행보를 시청자들이 더욱 공감하고 응원하게 만들었다.
조보아의 깊어진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군검사 도베르만’은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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