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인천, 경기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40∼50% 이상 급등한 곳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발 호재에다 2030 세대 등의 `패닉바잉`(공황구매)으로 집값이 오른 영향으로 공시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24일 국토교통부의 2022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인천시 송도동의 경우 공시가격 상승폭이 40∼50%대에 이르는 단지들이 많았다.
송도 더샵파크애비뉴 전용 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6억1천400만원에 올해 9억7천600만원으로 59%(3억2천만원)가량 상승했다.
이 아파트 전용 95.18㎡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6억9천6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무려 4억원 이상 뛴 10억9천700만원으로 10억원대를 돌파했다. 상승률도 57.6%에 달한다.
송도일대 아파트값은 지난해 GTX B노선 건설과 바이오단지 건설 등의 호재로 아파트값이 다락같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지난해 인천 아파트값은 평균 24.51% 상승했고, 특히 연수구의 아파트값은 무려 38.46%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파트 가격 변동을 바탕으로 산정된 올해 인천시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평균 29.33% 뛰어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인천 송도동 더샵파스트파크 전용 84.9㎡의 공시가격도 작년 5억7천200만원에서 올해 8억7천만원으로 52% 올랐다.
GTX 호재는 경기 남부로까지 이어져 저가 아파트의 공시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시흥시 월곶동 월곶2차 풍림아이원 전용 84㎡의 작년 공시가격은 2억3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3억5천만원으로 1억4천700만원 올라 상승률이 무려 72.4%에 달했다.
이 아파트 전용 59.95㎡의 공시가격도 작년 1천6천700만원에서 올해 2억8천만원으로 67.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시흥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다.
GTX C노선 지제역 연장 호재가 있는 평택 지제역 일대 아파트값 공시가격도 급등했다.
평택 세교동 힐스테이트평택2차 전용 64.28㎡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2억200만원이었으나 올해 3억1천900만원으로 뛰며 상승률이 57.9%에 달했다. 전용 84.87㎡ 역시 지난해 2억3천600만원에서 올해 3억7천1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5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택 고덕동 신원인스빌그니처 전용 84.9㎡의 공시가격은 작년 3억8천만원에서 올해 5억9천200만원으로 55.8% 뛰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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