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브라운 / 사진=Ritholtz Wealth Management)
FAANG주의 시대는 저물고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기술 기업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등 미국 빅테크 업계의 권력 지도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차세대 기술주를 이끌 기업이 어디일지에 대한 추측이 쏟아진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Ritholtz Wealth Management의 CEO인 조쉬 브라운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새로운 리더주로 꼽았다.
브라운은 "지금 꼭 인터넷이 붐을 일으키던 과거 90년대로 돌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1999년 전 세계에는 `IT 붐`이 일면서 지수 폭등을 이끌었다. 지금의 빅테크주가 랠리를 이어가듯이 인터넷과 관련된 기업들이 랠리를 이끌던 때다.
그러면서 "이제는 AI(인공지능) 기술혁신이 주목할 만하다. 이 흐름 속에서 엔비디아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운은 엔비디아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발표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엔비디아는 차세대 컴퓨팅의 원동력이 되는 기술을 제공하는 핵심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차세대 가속 컴퓨팅 플랫폼 ‘엔비디아 호퍼(NVIDIA Hopper)’ 아키텍처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거대 기업이다. 이날 컴패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시가총액 순위 7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몇 년간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날(현지시간 24일) 전 거래일 대비 9.82% 오른 281.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5년 액면분할가 기준 5달러 이하로 거래된 것 대비 5,520% 뛴 수치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 하락하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이번 주 들어 반도체 업계가 랠리를 이끈 덕이다.
브라운은 "엔비디아의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를 노리지 말라"며 투자 시기를 늦추지 말라고 덧붙였다. 매년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브라운 외에도 월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주요 미래 산업을 미국이 주도하는 현 구도가 뒤집히지 않는 한, 앞으로도 관련 주들의 장기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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