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움직이는 그림 파일) GIF를 탄생시킨 미국 프로그래머 스티븐 윌하이트가 74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윌하이트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24일 보도했다.
고인은 1987년 그림파일 형식인 GIF를 세상에 처음으로 내놓은 인터넷 시대의 혁신가였다.
미국 PC 통신망 회사 컴퓨서브의 기술팀을 이끌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을 연구했고,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낼 수 있는 파일 형식인 `그래픽스 인터체인지 포맷`(GIF)을 개발했다.
그가 만든 GIF는 온라인 공간의 소통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 사용자들은 GIF를 활용해 정보를 효과적이고 압축적으로 전달했다. 이 파일 형식으로 만든 `움짤`은 재미있고 감동적이면서 때로는 풍자적인 내용을 담아 인기 콘텐츠로 떠올랐다.
고인은 이 공로로 2013년 인터넷 분야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웨비상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고인은 GIF를 창조했지만,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해 돈을 벌지 않았다.
부인 캐서린 윌하이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남편은 GIF 발명으로 1센트도 얻지 못했지만 불평하지 않았다"며 "단지 GIF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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