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U에 천연가스 공급 확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낮출 것" [글로벌이슈]

입력 2022-03-28 10:09   수정 2022-03-28 10:09

    뉴욕 연은 총재 "적절하다면 50bp 금리 인상 해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적절하다면 50bp의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25bp의 금리 인상이 충분하다면 그렇게 해야 하고, 50bp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경제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50bp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시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당장 5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선호하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중장기 기대치는 "놀라울 정도로 안정돼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통화 정책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에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이 큰 전환을 맞았지만 잘 헤쳐가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정책을 결정할 때 그들의 조치가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美, EU에 천연가스 공급 확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낮출 것"

    미국이 올해 유럽연합 EU에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까지는 유럽에 액화천연가스인 LNG를 최소 150억 입방미터 추가 공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030년까지는 연 500억 입방미터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가스 공급 확대는, EU가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는 부족분의 일부를 메우는 데 불과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유럽 각국은 중동과 아프리카와도 가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스 사용량을 줄이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용이 들기는 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훨씬 더 강력한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습니다. 미국과 EU는, 우크라이나와 EU의 에너지 안보를 촉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미국의 천연가스 관련주들도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서 EU의 27개 회원국이 가스와 수소, 그리고 액화천연가스를 공동으로 구매한다는 결정도 내려졌습니다. 다만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의 전면 금지조치나 에너지 가격 상한제 도입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두고 동유럽 국가들이 찬성한 반면, 독일과 헝가리,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난색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개인과 기업 보호를 위해 에너지 가격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네덜란드와 독일은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만 이득을 챙길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이번 공동구매는 비회원국인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그리고 몰도바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EU 회원국들은 다가오는 겨울에 일어날 수 있는 공급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미리 가스를 대규모로 비축하고 공유하기로도 했습니다. EU는 현재 25% 수준인 지하 저장고 가스 저장량을 오는 11월까지 최대 용량의 80%, 내년까지는 90%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유럽에서는 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전쟁 이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된 상태입니다.

    美 재닛 옐런 "러시아 관계 이유로 中 제재, 필요치 않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이유로 중국을 제재하는 것은 필요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미국이 중국과 관련해서 우려하는 그 어떤 일도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동맹국들이 "만약 중국이 러시아를 물질적으로 지원한다면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는 가운데 나와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최근 역풍을 맞고 있는 경제의 혼란에 대해서는 세계화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가상화폐가 일정 부문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금융 안정성과 불법 거래에서의 활용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더 빨리 이루어졌어야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이번 분쟁으로 인해서 에너지 시장에서 받는 압력에 미국과 유럽이 덜 노출됐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을 낮출 수 있다"라고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낮추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동맹국들의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동맹국들이 재생 에너지 분야의 발전을 도모해야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채 수익률 곡선 평탄화, 반드시 경기 침체라 보기 어려워"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가 경기 침체 신호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것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의 격차는 2020년의 경기 침체 이후 처음으로 20bp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역전 현상이 적어도 과거 2차례의 경기 침체를 예측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먼저 1973년 10월, 중동 원유의 금수 조치로 인해서 1973년에서 1974년에 경기 침체가 도래했습니다. 그 해 3월에 수익률 곡선은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당시 이는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신호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2년물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1년물이 10년물을 돌파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당시 전문가들도 전쟁이나 금수 조치로 인해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었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에 나타난 잠깐의 경기 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률 곡선은 2019년 역전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오기 전에 미리 경고를 보냈다고는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수익률 곡선은 미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미국보다는 유럽에서의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더 크다고 경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이 그 대상입니다. 하지만 수익률 곡선만 본다면, 독일 경제는 양호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어폐가 있습니다.

    모든 경기 침체 이전에 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신호는 경기 침체를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선행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반드시 이것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수익률 곡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약세장을 확신하는 사이에 주가가 오르게 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겁니다. 1965년과 1998년에는 예측과는 달리 실제로 경기 침체가 일어나지 않아서 잘못된 경고음으로 판단됐습니다.

    따라서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를 예고한다기보다는 경제의 한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국면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론적인 상관 관계 그 자체보다는 그 현상을 만드는 요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비트코인으로 원유·가스 수출 대금 받기 쉽지 않아"

    러시아가 원유와 가스 수출대금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받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비트코인이 100일 이동 평균선의 저항선을 위로 뚫기는 했지만, 여전히 몇 가지 의문점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중국이 비트코인을 꺼려합니다. 따라서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기 위해서 중국이 마음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만약 중국이 그렇게 한다고 해도,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제재는 부과하지 않았던 서방이 제재를 우회하려는 러시아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금에 대해서 했던 것처럼 비트코인도 금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수입국인 EU도 이미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구매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변동성 측면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도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는 이와 같은 소식을 발표하면서 중국이나 터키와 같이 우호국들에게는 결제 방식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실화가 된다면 중국은 루블과 위안화로, 터키는 리라와 위안화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비우호국에 대해서는 반드시 루블화로 가스 수입 대금을 결제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가상화폐는 지난 주에만 7% 넘게 올랐습니다. 비트코인은 4만 4000달러 선에서, 이더리움은 3천 1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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