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이엘이 솔직한 여자 염기정으로 변신한다.
오는 4월 9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측은 28일 사랑 없는 인생이 고달픈 여자 염기정으로 분한 이엘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현실 공감을 불러올 이엘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린다.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따스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눈이 부시게’ ‘로스쿨’ 등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등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재회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청담동 살아요’를 함께했던 두 ‘공감술사’가 또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염씨 삼 남매의 맏이인 염기정의 모습이 담겨있다.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버스 창가에 기대어 앉은 염기정. 왕복 서너 시간의 출퇴근을 버틴 그의 얼굴에는 피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화만 늘어가는 인생, 시도 때도 없이 술잔을 기울여 봐도 염기정은 어딘가 공허하다. 세상 만사 다 지긋지긋하다는 듯한 그의 표정이 공감을 자극한다. 그러나 이어진 사진 속, 무슨 마음을 먹은 것인지 한껏 꾸민 염기정의 모습이 흥미롭다. 화사한 차림새 만큼이나 전에 없던 산뜻한 미소가 그의 변화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엘은 사랑 없는 인생을 밀어버리고 싶은 여자 염기정으로 분해 열연한다. 리서치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염기정은 머나먼 서울로 출퇴근을 반복하느라 길바닥에 청춘을 다 흘렸다. 염기정은 웃을 일이라곤 월급날 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부모님은 늘 심보가 팔자라고 하지만, 사랑이 있어야 심보도 좋아질 것만 같다. 그는 사랑이 절실하다.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할 자신 있는 여자 염기정은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아무나 붙잡고 사랑하겠노라 다짐한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엘. 염기정은 그가 완성한 캐릭터들 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이고,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다.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이엘은 “(염기정을 연기하면서) 현실에, 땅에 제대로 발 딛고 서 있고 싶었다. 지하철에서, 포장마차 옆자리에서 진짜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시청자분들께도 편하게 다가가고자 제 안에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꺼내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나의 해방일지’이지만, 그중에서도 공감 200%의 대사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다. 처음 대본을 받고 읽을 때도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연기를 하면서 더더욱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많이 받았다”라며 기대를 더했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4월 9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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