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투항하는 러시아 병사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 관계자 빅토르 안드루시프(Victor Andrusiv)는 "최근 미샤(Misha)라는 가명을 쓰는 러시아 병사가 탱크를 몰고 투항해 왔다"면서 "탱크를 대가로 1만 달러(약 1,200만 원)와 우크라이나 시민권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드루시프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쟁을 포기하는 러시아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드루시프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느끼지 못하는 러시아 병사들이 부대를 떠나고 있다"면서 "부대의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증언한 러시아 병사들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4일(현지시간) 유리 메드베데프(Yury Medvedev) 러시아 지휘관이 자신의 부하에게 탱크로 치여 두 다리를 잃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병사는 원치 않은 전쟁을 강요하는 지휘관에게 앙심을 품게 되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안드루시프는 전쟁을 포기하는 러시아 병사들에게 상당한 금액의 보상과 우크라이나 시민권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드루시프는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러시아 병사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및 SMS 메시지를 통해 투항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면서 "미샤라는 병사도 이 방법을 통해 안전하게 넘어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전쟁이 끝나면 미샤에게 1만 달러(약 1,200만 원)와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TV, 전화기, 부엌, 샤워기 등 모든 편의 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 군인 약 1만 5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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