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 짠내 폭발 ‘도배만’ 사연 몰아보기

입력 2022-03-30 12:20  




안보현이라서 가능했다. 배우 안보현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도배만의 서사를 재치 있게 풀어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꾸준한 시청률 우상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안보현의 짠내 폭발 사연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에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평온할 날 없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는 도배만 스토리를 모아본다.

먼저 도배만(안보현 분)의 아동기는 그야말로 암울했다. 한창 부모님의 사랑을 받을 나이인 10살에 교통사고로 군인인 부모님을 잃고 고모 손에 자랐다. 부모님의 사고 때문일까, 곧 죽어도 군 입대가 하기 싫었던 도배만은 중졸 학력을 위해 끊임없이 사고를 치며 고모의 속을 썩이기도 했다. 군대에 가지 않게 되었으니 이번에는 흙수저 탈출을 위해 사법시험에 도전한 도배만. 영리한 두뇌와 끈질긴 지구력으로 마침내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거대 로펌들이 중졸 학력에 썩은 개천 출신인 도배만을 쳐다볼 리가 없었다. 줄줄이 면접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던 그의 앞에 용문구(김영민 분)가 손을 내밀었다. 자신의 밑에서 5년간 군검사로 일해준다면 로앤원의 파트너 변호사로 스카우트하겠다는 제안. 하지만 부모님의 사고로 인해 군인이라면 치를 떨던 그이기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결국 도배만은 딱 5년간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되기로 결심하며 계획에도 없던 입대를 하게 됐다.

이후 도배만은 용문구가 시키는 일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사천리로 해결해왔다. 그리고 기다리던 전역까지 단 한 달, 이제 지긋지긋한 군복을 벗어던지고 로앤원에서 화려하게 일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던 터. 하지만 운명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들떠 있는 도배만의 앞에 차우인(조보아 분)이 나타났고 부모님 사고에 관련된 진실을 알고 있다며 점점 그를 옥죄어 오기 시작했다. 진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던 도배만은 마침내 사고 당시 잊고 있었던 기억을 되찾게 됐고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노화영(오연수 분)의 음모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도배만은 차우인과 함께 응징을 시작했다. 노태남(김우석 분)의 탈영을 계획하고 동시에 노화영과 용문구의 뒤통수를 치는 통쾌한 복수를 해냈으며, 이제는 DMZ 지뢰 폭발사고의 진실을 밝히고 애국회 멤버들을 하나 둘 처단할 예정이다. 지난 방송에서 도배만은 지뢰 영웅으로 둔갑한 원기춘의 다리가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의족을 파손했지만 진짜로 다리가 잘려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도배만의 수를 미리 파악한 노화영이 직접 원기춘의 다리를 잘라낸 것. 이에 도배만은 그가 상상 이상의 괴물임을 깨닫고 다시 작전을 가다듬는 모습으로 보여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렇듯 안보현은 도배만이 가진 가슴 아픈 서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도배만이기에 사연만 본다면 자칫 무거운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안보현은 특유의 재치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 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어느덧 중반까지 달려온 드라마에서 그간 안보현이 보여준 활약만큼 앞으로도 계속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흡입력 있는 연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안보현의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며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tvN ‘군검사 도베르만’은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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