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오늘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형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건데, 주주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먼저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통신을 부르짖고 있는 KT가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지주회사가 아닌 지주형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BC카드와 케이뱅크를 소유한 KT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KT는 앞으로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KT는 콘텐츠 부문의 스튜디오지니로 중간지주사를 묶고, 금융은 BC카드를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를 두는 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바 있습니다.
오늘 주총에선 `밀리의 서재`, `케이뱅크` 등 자회사들의 IPO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IPO를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지주형 회사 전환과 자회사 IPO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남곤 / 유안타증권 연구원 : KT가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 대비 저평가되고 있는 요인 중에 지배 구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주가에는 지주형 회사 체제로 가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IPO 통해 자회사의 가치가 한 번 더 환기될 수 있는 측면 있고]
한편 쪼개기 후원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욱 대표는 주총 전 자진사퇴했습니다.
시민단체와 국민연금의 재선임 반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