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유튜브의 욱일기 광고를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범죄"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해 31일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하고 있다.
광고에는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영상을 그대로 옮겼다. 당시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등 10개 언어로 영상을 제작했다.
반크는 욱일기를 바탕으로 유튜브 이미지를 합성한 포스터를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만들었다.
포스터는 "독일 정부가 과거 나치가 침략했던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켄크로이츠를 홍보하는 광고를 한다면 유럽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라고 묻는다.
하켄크로이츠는 독일어로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히틀러와 나치즘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어 지금 유튜브에서 과거 일본 침략전쟁의 피해국인 한국을 대상으로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욱일기 광고가 방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적시한 뒤 "이는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범죄입니다. 유튜브는 욱일기 광고를 금지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포스터 배포와 국제청원을 통해 욱일기 광고에 글로벌 행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카드 뉴스도 제작했다.
카드 뉴스에는 "21세기 어느 날, 독일 정부가 과거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를 독일 군대 상징 깃발로 다시 사용한다고 발표하면 유럽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앞으로 하켄크로이츠를 독일 군대 상징 깃발로 다시 사용한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현재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하켄크로이츠 사용이 금지됐으며 위반하면 처벌도 받는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이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욱일기 실체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면서 "하켄크로이츠가 유럽인들에게 극단적 전체주의인 파시즘을 대표하듯 욱일기 역시 아시아인들에게는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밝힌다.
10장으로 구성된 카드 뉴스는 "일본 정치 지도자들은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이 범죄가 아니기에 욱일기 또한 전범기가 아니라 보통 국가의 국기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욱일기 홍보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끝을 맺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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