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상반기 코로나 백신 허가 자신…세포유전자 신사업 진출"

신동호 기자

입력 2022-03-31 16:28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올해 상반기 국내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31일 기업공개(IPO) 1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GBP510의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늦어지긴 했지만 엔데믹으로 접어든 상황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아직 전세계 인구의 36% 정도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상태"라며 뒤늦은 개발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임상3상 시험 대상자에 대한 투여를 마치고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1천만 회분량을 선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이 백신은 인플루엔자나 B형 간염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던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국내 허가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영국과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백신을 `부스터샷`(추가접종)과 청소년 접종 등에도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GBP510 외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한다.
오미크론 등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표적하는 `콤보(Combo) 백신`, 코로나19 백신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 범용 백신 등을 개발한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코로나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및 관련 변이주가 이 계열에 포함된다.
안 사장은 "코로나19 CDMO 사업이 지속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는 2∼3년은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고 이후에는 코로나19 포함한 다른 백신의 CDMO 사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노바백스와 추가 CDMO 계약을 논의중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CDMO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3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과 영업활동으로 축적한 현금성 자산 등으로 글로벌 백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인프라 확충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등 신규 플랫폼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외부와의 협력 모델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한다.
개발을 진행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접합백신, 소아장염 백신,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외부에서 A형 및 B형 간염, 콜레라 등 신규 백신 후보물질 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백신 사업 확대에 맞춰 안동 공장에 약 9만 9,130㎡(3만 여 평) 규모의 신규 부지 증설 설계를 진행중이며, 2024년 말 준공이 목표다.
안 사장은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백신 사업을 추진해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공중보건을 수호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 세계 백신·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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