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우리 증시는 4월 첫 거래일을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1.5% 급락했는데요.
이 여파에 우리 증시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0.65% 내린 2,739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자금은 6거래일 내리 빠져나갔고, 기관은 8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0.42% 하락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장 특징주 어떤 게 있나요?
<기자>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근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로 수혜를 받고 있는 `엔터주`입니다.
3대 기획사인 에스엠, 와이지, JYP 모두 일제히 올랐는데요.
리오프닝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 확대 기대감에 2월부터 강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전세계 방역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해외 공연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해 엔터주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3대 기획사 외에도 눈에 띄는 엔터주가 있는데요.
바로 한류 열풍의 선두주자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입니다.
장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렸는데요.
해당 소식이 나오자 마자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가 빠지는 등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급락 이후 조금씩 상승폭을 키우더니 결국 4.36% 상승 마감했습니다.
두 번째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바이오주` 입니다.
바이오 의약품 기업 메디톡스와 휴젤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습니다.
메디톡스가 휴젤이 자사의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제소한 건데요.
이 소식에 개장부터 두 기업의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메디톡스가 6% 가까이 급등하는 동안 휴젤은 13% 넘게 급락한 겁니다.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해 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했고 미국에 수출하려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휴젤은 "메디톡스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 주장"이라면서 "ITC 소송은 근거 없는 무리한 제소"라고 답했습니다.
향후 두 기업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증시가 4월 첫 날부터 하락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증시 방향을 결정할 체크포인트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두 가지 체크포인트로 정리해봤는데요. 첫 번째는 `1분기 어닝시즌`입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와 가전 등 주력 상품의 선전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13조 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전망치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31% 가량 증가한 건데요.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LG전자 역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은 14% 넘게 올라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두 번째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슈 중 하나가 연준의 긴축 속도인 만큼 연준의 목소리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는 6일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3월 FOMC 의사록 공개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키움증권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20일에 발표되는 연준의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기 동향과 이에 대한 연준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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