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일선 세무서 가운데 세금을 가장 많이 거둔 곳은 부산 수영세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0개 세무서 가운데 수영세무서가 세금 20조 3,247억 원을 징수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위 남대문세무서(18조 2,312억 원)와는 2조 원 넘게 격차를 벌렸다.
수영세무서의 세수 1위 비결은 증권거래세로, 관내 한국예탁결제원의 역할이 컸다.
부산 남구에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수영세무서에 납부한 세금은 증권거래세 9조 9천억 원, 농어촌특별세 5조 3천억 원 등 모두 15조 2천억 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도 수영세무서 세금의 4분의 3을 한국예탁결제원이 낸 셈이다.
예탁결제원의 세수가 늘어난 이유로는 2020년부터 이른바 동학·서학 개미 등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거래세가 많이 걷힌 점 등이 짚힌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입주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는 한국거래소,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술보증기금, BNK부산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금융기관이 밀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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