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모비치, 회담 직후 독극물 중독 의심 증세 겪어"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동부 전선 요충지인 우크라이나 이지움(Izium)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집단으로 독극물에 중독되었다"면서 "마을 시민이 건네준 빵을 먹은 병사 가운데 두 명이 즉사하고 수십 명이 병원에 실려갔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자료를 인용하며 러시아군의 제3 소총부대(3rd Motor Rifle Division)가 우크라이나 시민의 독극물 테러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이지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러시아 병사들에게 빵과 음료 등을 제공했다"면서 "러시아 병사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음식물을 섭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음식물을 섭취하자 그 자리에서 러시아 병사 두 명이 즉사했다"면서 "28명의 나머지 부대원들도 모두 고통에 몸부림치며 인근 중환자실로 실려갔다"고 밝혔다.
이어서 "러시아군에게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주에도 러시아 병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알코올 독극물 테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러시아 병사 500명이 근처 마을에서 찾은 술을 마시다 단체로 독극물에 중독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으려던 러시아 인사들과 우크라이나 관료들이 독극물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뉴욕포스트는 "첼시의 구단주이자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bramovich)와 우크라이나 관료 두 명이 평화협상 직후 독극물 중독 의심 증세를 겪었다"면서 "아브라모비치의 경우 회담 직후 몇 시간 동안 눈이 멀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양국 평화협상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 강경론자들이 독극물 테러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쟁을 막으려고 하지 말라는 강경론자들의 경고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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