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무섭게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실제로 한때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치솟은 국제유가는 지난주 다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NH투자증권은 황병진 연구원은 4일 "유가는 극단적으로 하루 약 500만배럴 규모에 이르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해 급등했다"며 "그러나 EU가 동참하지 않은 미국의 독자 대 러시아 제재에 시장은 안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2위 원유 소비국 중국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 미국 주도 비축유 방출, 이란 핵 합의 복귀,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등이 유가의 상방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제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 가능성을 일축해온 EU가 정책을 선회하지 않는 한 국제유가는 이미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시 상황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 변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에너지 섹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향후 국제유가 예상 등락 범위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75∼115달러로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