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고정금리' 매력적..."하루만에 69% 소진"

입력 2022-04-05 09:44   수정 2022-04-05 09:58

농협은행, 적격대출 출시 첫날부터 열풍
6% 변동금리 시대에 3%대 고정금리 부각


금융기관들이 이달 들어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대출의 2분기 판매를 재개한 가운데 일부 판매사는 하루 만에 판매한도의 상당 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전날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한 결과 2분기 판매한도 300억원 가운데 207억원(69%)에 대한 대출 신청 접수가 이뤄졌다.

2분기 판매를 재개한 지 하루 만에 한도의 3분 2가량이 소진된 것이다.

첫날과 같은 속도로 대출 접수가 이뤄질 경우 농협은행의 2분기 판매 한도는 2영업일 만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앞서 1분기에도 첫 2영업일 간 1분기 한도 물량 접수를 완료한 바 있다.

지난 1일 2분기 판매를 재개한 우리은행도 2분기 한도 약 1천억원 가운데 38%가 소진된 상태다.

하나은행의 2분기 한도는 2천500억원 안팎으로 많은 편이어서 한도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4월 중 부동산 매매 잔금을 치를 계획이 있는 고객들이 미리 영업점에 대출 신청을 해두는 경우가 많아 한도가 조기 소진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적격대출이란 10∼40년의 약정 만기 동안 고정된 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은행이 일정 조건에 맞춰 대출을 실행하면 주택
금융공사가 해당 대출자산을 사 오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신청자가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여야 하며 담보주택가격이 9억원을 넘어선 안 된다. 대출 최대한도는 5억원이다.

최근 들어 시중은행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다 보니 적격대출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대출 희망자들의 관심도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지난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금융채 5년 기준)는 연 4.01∼6.07%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달 대부분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현재 적격대출 취급 기관은 SC제일·기업·농협·수협·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제주은행,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13곳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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