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공세'에 롯데는 '실리'

박승완 기자

입력 2022-04-05 19:34   수정 2022-04-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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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에 한번꼴 M&A
    정용진의 `공세`와 신동빈의 `실리`.

    유통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는 과감한 체질 개선과 광폭 M&A(인수합병)를 진행 중인 건 똑같지만 전략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이 두 그룹의 사업 구조에 있습니다.

    신세계의 업종별 매출 비중은 유통이 73.3%로 4분의 3을 차지하고, 식음료(10.8%), 패션(4.8%), 건설 등(4.4%) 순입니다.

    소매유통 부분이 90%에 달해 사실상 그룹 전체의 미래가 걸려있는 사업인 셈입니다.

    쿠팡을 선두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e커머스 기업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 절박함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롯데그룹을 살펴보면 유통 35.9%, 화학 24.7% 뒤이어 음식료, 건설, 호텔 등의 분야가 있습니다.

    롯데쇼핑 외에도 롯데케미칼이나 호텔롯데 등 주력 계열사가 있어, 신세계에 비해 사업 분야가 넓습니다.

    롯데그룹이 리스크가 큰 거래보다는 소규모더라도 안전한 인수합병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신세계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금은 이명희 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 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이는 곧 승계 과정에서 지배구조가 바뀔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확대 중입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유니버스`를 목표로 온라인 공간은 물론 와이너리나 야구단까지 발을 뻗는 모습이고, 정 총괄사장 역시 화장품이나 패션, 미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수를 위해 최대 수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써가며 재무부담 우려에도 각자의 영역을 다지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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