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로봇 관련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파른 주가 상승 뿐 아니라 이제는 기술력까지 갖춰져 로봇이 산업현장을 넘어 일상생활에도 속속 사용되는 등 상용화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로봇 제조기업에 정희형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로봇에 택배상자를 넣고 목적지를 입력하자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장착된 로봇팔로 알아서 승강기 버튼을 누르고 출입단말기를 작동시켜 택배상자를 무인으로 배송합니다.
이 로봇은 로보티즈의 주력 제품인 ‘집개미’입니다.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이곳 뿐 아니라 호텔과 같은 광역 서비스 장소에서 관련 물품 이송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습니다.
로보티즈는 주력 사업이었던 로봇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연구용 플랫폼 개발에서 이제는 실생활에서 사람과 공존하는 서비스용 로봇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병수 / 로보티즈 대표이사: 산업용 로봇쪽은 흔히 말하는 공장자동화에 쓰이는 로봇을 말씀 드리는 것인데. 그 시장은 안정된 시장일 수는 있겠지만 대기업들 특히 일본과 유럽기업들에 의해 선점이 된 시장이거든요. 서비스 로봇 쪽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서비스로봇이 블루오션에 가깝고 벤처기업이 도전할 만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로보티즈는 현재 주력제품인 집개미를 올해 들어 국내 호텔 두 곳에 공급했고 내년에는 1천대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병수 / 로보티즈 대표이사: 올해 호텔업협회와 MOU를 맺고 같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고요. 올해는 100대까지 보급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1천대 목표로 국내에서 확실한 시장 정착을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목표로는 실내서비스 뿐 택배 배송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실외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
글로벌 물류기업과 협업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매출까지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설명입니다.
[김병수 / 로보티즈 대표이사: 2~3년 후의 실외서비스를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고요. 작년에는 미국의 대기업과 실외서비스 POC를 진행하면서 양사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것이 2~3년 안에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협동로봇에 집중하고있는 또 다른 로봇 제조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공존할 수 있는 로봇인 만큼 기존의 로봇 분류체계인 산업과 서비스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분야입니다.
무인으로 산업현장에서만 쓰이던 로봇 팔을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활용하거나 카페와 일상 공간에서 음료를 만드는 등 서비스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이정호 /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 안전과 같은 요소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쓰일 수 있다, 이게 큰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분류 체계에서는 산업용에도 속하기도 하고 서비스에도 속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희 협동 로봇도 100이라 쳤을때 70%정도는 제조현장에서 쓰이고 있고 나머지 30%정도가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핵심 부품등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합니다.
[ 이정호 /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 오랜 기간동안 휴보나 2족보행 로봇을 개발해 왔고 그걸 통해서 많은 기술과 핵심부품기술을 내재화 했습니다. 자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활용성만 인증이 된다면 개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 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고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로봇을 공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됩니다. ]
이 같은 기술력을 통해 협동로봇 출시 직전인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다섯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는 매출 13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중장기적으로 현재 개발 중인 4족 보행 로봇 등 신제품 개발과 현재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을 더욱 고도화 시켜 실적 개선과 함께 종합 로봇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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