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코로나19로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항공업계는 "일단 숨통은 트였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번 조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실적개선까지 이어질지, 전효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늘(6일) 발표한 국제선 정상화 계획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매달 국제선 운항편수가 주당 100회씩 늘어납니다.
2단계 회복 시점인 7월부터는 주당 300회씩 증편해 연말까지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91%까지 급감한 상황입니다.
이번 조치로 항공업계는 "일단 숨통은 트였다"면서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 개월에 걸쳐 운항 편수를 100~300회 증편하는 방안이 단기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입국할때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PCR 음성확인서가 걸림돌입니다.
국제선을 증편한다 해도 방역조치가 완화되지 않으면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데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백신 접종자라고 하더라도 PCR 검사 확인서를 입국할 때 검역당국에 신고하고 하는 게 사실상 되게 어렵거든요. 더군다나 유럽이나 태국,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PCR 검사를 이미 폐지를 했고요. 저희도 그정도에 맞춰야 하지 않나…]
남은 복병은 고공행진 중인 국제 유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유가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25~30%를 차지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국제유가는 고유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를 역대 최고수준까지 올리며 손실 보전에 나서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항공수요가 회복되는 시기에 유류할증료를 더 이상 올리기는 무리라는 전망입니다.
[송상화 /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압축적으로 (항공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복적 소비 형태가 덜 나타나는 현상이 있기는 해요. 항공유 같은 경우에도 석유 가공하는 과정에서 불안해 보이고, 가격도 올라가고요…]
막혔던 하늘길이 2년 만에 다시금 열릴 채비를 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항공수요를 되찾는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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