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막혔던 하늘길이 빠르게 열리면서 면세점과 여행업계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손님 맞이를 위한 마케팅 경쟁과 함께 투자와 인사 재편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새판짜기`에 한창인데요.
이들 기업들의 실적은 언제쯤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지, 김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은 명동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본점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아직은 한산하지만, 최근 입점 브랜드를 20% 늘리는 등 손님 맞이를 위한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박명규 / 신세계디에프 MD기획팀장: 내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과 패션 스트리트 품목들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신규 브랜드로 화장품 약 40개 정도, 패션 브랜드 약 5개 정도 추가 입점을 시켰습니다.]
앞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발표 이후 2주간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면세품을 사전 구매하려는 수요 덕분입니다.
내국인 손님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단체 관광객이나 보따리 상과 달리 알선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면세점 업계는 포인트, 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내국인 수요 선점에 나섰습니다.
각국의 방역 지침 변화에 맞춰 일부 지점의 영업을 재개하거나, 신규 개점을 앞당기는 등 해외사업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행업계도 손님 맞이에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자유여행 콘텐츠와 프리미엄 패키지 등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여행 상품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노랑풍선 관계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개별 여행에 대한 비중이 이전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개별 여행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끔 해외 항공이나 호텔 영업 전담 부서도 구축해서 운영하려고 합니다.]
업황 회복 기대감이 쏠리면서 면세점·여행 업종 주가는 연초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여행업계가 그간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이어온 만큼 리오프닝 이후 적자폭이 개선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중국의 봉쇄 지속과 국제선 항공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완전한 영업 정상화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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